‘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의 시원한 액션과 통쾌한 서사로 큰 인기를 끌며 한국 액션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범죄도시4’는 흥행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가며 더욱 업그레이드된 연출력과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범죄도시4’의 감독 인터뷰와 제작과정, 그리고 공개되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중심으로 작품을 깊이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감독 인터뷰
‘범죄도시4’의 메가폰을 잡은 허명행 감독은 원래 스턴트 코디네이터 출신으로, 다수의 한국 액션 영화에서 실전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입니다. 그가 이번 작품에서 직접 연출을 맡게 된 배경에는 마동석과의 오랜 인연과 현장 실무에 대한 탁월한 이해가 있었습니다. 허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액션은 단순히 때리고 부수는 장르가 아니라, 서사를 끌어가는 중요한 장치다"라고 말하며, 이번 작품에서 액션과 이야기의 조화를 가장 중점적으로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범죄도시4’에서 보여줄 액션의 방향성을 "리얼리즘을 기반으로 한 체감형 액션"이라고 정의했습니다. CG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배우들의 동선과 타격감을 살리는 데 집중했으며, 이를 위해 마동석을 포함한 배우들에게 별도의 액션 시뮬레이션 훈련을 수개월간 진행시켰습니다. 그 결과, 관객은 마치 자신이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됩니다.
또한 허 감독은 "마동석은 단순히 배우가 아니라 이 시리즈의 정체성을 이끄는 공동창작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마동석과 함께 시나리오의 흐름, 캐릭터 간의 갈등 구조, 주요 액션 시퀀스의 방향까지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극 중 클라이맥스 장면에서의 구조는 마동석의 아이디어가 바탕이 되었으며, 감독은 이를 통해 액션의 리듬과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허 감독은 “이 영화는 관객에게 단순한 통쾌함 그 이상의 것을 주고 싶었다. 법과 정의, 개인의 한계와 선택, 그 모든 것을 액션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액션 영화도 충분히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범죄도시4’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범죄도시4’는 단순한 상업 액션영화가 아닌, 감독의 철학과 비전이 녹아든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작과정
‘범죄도시4’의 제작과정은 고난과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동시에 한국 액션 영화의 기술적 진보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이기도 합니다. 이번 작품은 팬데믹 이후 변화된 촬영 환경 속에서도 고퀄리티 영화를 완성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로케이션 선정입니다. 기존의 세트 촬영보다 실제 도심 환경에서 촬영을 진행해 리얼리티를 극대화했으며, 서울, 인천, 부산 등 도시적 배경이 가진 각각의 분위기를 살려 범죄와 액션의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특히 주요 액션 장면은 CG보다 실제 스턴트와 물리적 효과에 의존하여 생생함을 추구했습니다. 허명행 감독이 스턴트 전문가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위험하면서도 정밀한 액션 시퀀스를 구현해 냈습니다. 마동석은 물론, 주요 배우들 모두 고강도의 트레이닝을 수개월간 소화했으며, 촬영 당시 대부분의 격투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영화는 액션의 현실성과 긴장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촬영은 2023년 하반기부터 약 4개월간 이어졌으며, 사계절이 교차하는 시기였기에 날씨 변수도 컸습니다. 특히 폭우로 인해 세트가 침수되어 일정이 지연되거나 촬영 순서를 바꾸는 등의 긴급 조정이 필요했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돌발 상황은 오히려 장면의 자연스러움을 더해주는 결과로 이어졌고, 제작진은 이를 ‘예상 밖의 선물’이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조명과 음향, 편집에 이르기까지 후반 작업에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후반 작업에서는 특히 액션의 타격감과 속도감을 살리기 위해 사운드 디자인에 공을 들였습니다. 단순한 폭발음이나 타격음 이상의 사운드를 통해 관객이 몸으로 느끼는 체감형 몰입을 극대화했고, 이는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할 때 특히 효과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처럼 ‘범죄도시4’의 제작과정은 단순한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따르기보다, 배우와 스태프의 헌신, 연출자의 철학, 기술적 진보가 어우러진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범죄도시4’는 흥행 시리즈답게 철저히 준비된 제작 과정과 완성도 높은 연출로 큰 화제를 모았지만, 그 이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어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새로운 빌런 캐릭터인 ‘백창기’의 캐스팅 과정입니다. 초기에는 전작의 악역 배우들이 다시 기용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으나, 제작진은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를 원했고, 수십 명의 배우를 테스트한 끝에 현재의 배우를 최종 낙점했습니다. 이 배우는 실전 격투 경험이 있는 비연기자 출신으로,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연기와 체력 훈련을 병행하며 배역을 완성해 냈습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비하인드는 마동석의 액션 아이디어 반영입니다. 그는 단순한 배우를 넘어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기 때문에 시나리오와 액션 동선 설계에도 깊이 관여했습니다. 특히 후반부 클라이맥스 장면에서의 전투 시퀀스는 마동석이 직접 제안한 구조로 각색되었으며, 대역 없이 본인이 실제로 촬영을 진행해 촬영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는 "액션이 현실적이지 않으면 관객도 몰입하지 못한다"는 소신을 밝혔고, 그 철학이 실제 촬영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입니다.
제작 과정 중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한 장면의 촬영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장비 고장과 날씨 문제로 인해 스케줄이 대폭 변경되어야 했고, 이로 인해 배우들의 동선과 감정선을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감독과 제작진은 이 상황을 유연하게 극복하며 더 나은 구도로 재촬영을 진행했고, 오히려 원래보다 훨씬 생동감 있는 장면을 완성해 냈습니다. 이 일화는 제작진의 프로페셔널함과 현장 대처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았습니다.
또한 허명행 감독은 현장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일부 장면에서 배우들에게 애드리브를 허용했고, 예상치 못한 명대사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범죄도시4’는 철저한 기획 아래 움직였지만, 동시에 배우와 스태프 개개인의 창의성과 유연성이 조화를 이룬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영화를 다시 보면, 단순한 액션의 쾌감뿐 아니라 제작에 담긴 열정과 노력을 더욱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범죄도시4’는 단순한 후속작이 아닌, 제작진과 배우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창의성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감독의 철학, 정교한 제작과정,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된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보면 새로운 시선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의 깊이를 느끼고 싶다면 꼭 관람해 보시길 추천합니다!